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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사격장, 54년만에 폐쇄한다

내년 8월까지 완전 폐쇄…한국군 사격장 사용 검토

<8뉴스>

<앵커>

밤낮 없는 포탄 투하와 기총 사격으로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왔던 매향리 미군 사격장이 내년에 완전 폐쇄됩니다. 불평등한 SOFA 협정의 상징이 54년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먼저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51년, 매향리 사격장이 문을 연 이래 끊이질 않던 폭격 소음이 내년 가을부터 사라집니다.

국방부는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와 농섬 일대, 육상과 해상 사격장 719만평을 내년 8월까지 넘겨받은 뒤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양국 국방 장관들이 사격장 폐쇄에 합의했고 올 2월 이를 위한 이행계획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한국군에 넘기기로 합의한 10개의 특정 임무에 매향리 사격장 관리를 포함시킨 것입니다.

한·미 양측은 다른 곳에 사격장을 짓는 대신 근처의 한국군 사격장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하루 10시간 넘게 계속됐던 폭격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피해에서 54년만에 벗어나게 됐습니다.

매향리 사격장은 주민들이 지난 98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지난 2천년 실전용 폭탄이 떨어져 주민들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세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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