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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국회의원 "국회부터 바꿔라"

"국회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겁니다."

<8뉴스>

<앵커>

17대 국회에는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 의원 4명이 의정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문턱에서 발언대에 이르기까지 국회부터 바꾸고 고쳐야 할 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300만 장애인을 대표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테마기획,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권익 운동을 하다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하는 정화원 당선자.

1급 시각장애인인 정 당선자는 일요일(18일), 불꺼진 국회 의사당을 둘러보며 의정 활동에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히 따져봅니다.

[정화원/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 : 점자 프린터가 있어야 될 것 같네요. 문서를 빨리 판독할 수 있어야 하니까.]

도움이 없이는 계단을 오르는 일상적인 활동도 힘에 부치지만 오히려 함께 등원하게 될 다른 장애인 의원들을 걱정합니다.

[정화원/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 : 나는 괜찮은데 장 의원, 장향숙 의원은 어떻게 다닐지 걱정이네.]

정 당선자와 함께 부산 지역에서 활동해 오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이 된 장향숙 당선자.

장 당선자는 당장 국회 본 회의장 발언대의 두 단짜리 계단부터 없애라고 주문했습니다.

[장향숙/열린우리당 비례대표 당선자 : 국회 계단에서부터 발언대에 이르기까지 평등하고 열린 공간으로 바꾸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자 투표기에 점자 표시를 넣고 화장실도 고치고, 17대 국회도 새단장에 한창입니다.

[정주성/국회 시설심의관 : 계단이 없는 보조 발언대도 마련하고 점자 속기사를 고용할 예정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이상민 당선자, 재선의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까지 17대 국회에 등원할 장애인 의원은 모두 4명.

장애는 단지 차이일 뿐 더불어 사는 세상 이치를 몸으로 보여주고 실천해 나가는 3백만 장애인의 대표라는 점에서 이들은 이미 동지였습니다.

[정화원/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 : 국회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겁니다. 여와 야가 없이 우리들은 모두 장애인 대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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