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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상생의 정치' 실현되나?

<앵커>

의회 권력이 40여년만에 뒤바뀐다는 점만으로도, 17대 국회는 이전의 국회와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새로 출범하는 17대 국회는 어떤 시대적 과제를 떠안고 있는지, 분석과 전망에서방문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선거로 나타난 민심은 '견제속의 안정'을 선택했습니다.

열린우리당에게도 모자라지도 그렇다고 압도적이지도 않은 과반의석을, 한나라당에게는 차떼기 부패정당에서 벗어나 견제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는 수준의 의석을 안겨줬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승자인 이른바 윈-윈 이라는 절묘한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을 원내 제3당으로 선택해 소외층을 대변하라는 기회도 부여했습니다.

정치권은 이같은 절묘한 선거결과를 "싸움의 정치는 이제 그만해 달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선거 다음날 일제히 상생과 타협, 협력을 약속한 것은 이런 흐름을 제대로 읽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상생과 통합의 정치의 과제, 개혁 정치의 과제, 개혁정치의 우선과제로서의 정치개혁, 그 내용으로서의 정당개혁과 국회개혁, 저희 당이 책임지고 해내겠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야당으로서 협력해야 할 것은 같이 협력하고, 또 잘못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야당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새 국회의 63%가 초선의원이라는 엄청난 물갈이 폭.

당선자 평균연령이 51살이 된 젊어진 국회.

3김중 마지막까지 정치현장에 남았던 JP의 낙선, 이른바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의원들의 대거몰락.

그만큼 유권자들은 '달라진 정치'에 목말라했다는 뜻입니다.

선거후 당장 떠오른 정치권의 현안은 대통령 탄핵 철회 문제입니다.

16대 국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털고 가자는 열린우리당측과 헌법재판소의 최종결정을 기다리자는 한나라당의 입장차이로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또 경제문제, 특히 노동문제에 관해서는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여 정책집행의 이념적 논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치열하게 하되 당략적 차원의 몸싸움, 근거없는 폭로와 헐뜯기의 싸움판 정치만큼은 새 국회에서는 사라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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