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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왕국' 중국 특이한 금연운동

<8뉴스>

<앵커>

피고 있는 담배를 갑자기 누가 빼앗아 버린다.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흡연인구 3억 5천만명.담배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는 흡연 왕국 중국에서 특이한 금연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최대 번화가 시단 거리.

한 중년 남자가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피고 있는 담배를 낚아챕니다.

황당한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합니다.

[반흡연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금연으로 중국사회를 변화시킵시다.]

외국인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금연입니다.OK? 감사합니다.]

전직교사 장위에씨는 여동생이 간접 흡연때문에 숨지자 2년여전부터 금연 전도사로 거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50여개 도시를 돌며 전투적인 금연운동을 벌였습니다.

[장위에/금연운동가 : 담배 가격을 올려야 합니다. 담배 살 돈이 없게 되면 담배를 적게 피우게 될 것입니다.]

장씨의 뜻을 이해하고 웃고 넘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반발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습니다.

[텅화/흡연가 : 담배를 피우거나 끊는 것은 개개인의 권리입니다. 강제해서는 안됩니다.]

중국의 흡연인구는 세계 최대 규모인 3억5천만명으로 매일 2천명, 매년 백만명 이상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숨지고있습니다.

흡연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중국 당국도 공공장소에서의 금연 조치등 강력한 흡연규제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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