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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바람이 돈'

<8뉴스>

<앵커>

조금전 국제유가가 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에너지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국제 석유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마음을 졸이게 됩니다.

우리에게도 풍부한 에너지원, 바람으로 전력을 만드는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 박수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심술궂던 제주도 바람이 새로운 명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주도에 늘 부는 이런 센 바람이 이제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저 큰 바람개비를 돌려서 전력에너지를 생산하니까, 바람이 곧 돈입니다.

북제주군 행원풍력발전단지는 완공된 지 1년만에 14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김동성/제주도청 에너지담당 사무관 : 2만 천 9백 MWh 정도의 풍력전력을 생산해 인근 지역 1만 가구의 전기 수용가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주 서쪽 한경면에도 지난 달 1.5MW 짜리 대형 풍력발전기 4기가 들어섰습니다. 민간투자로는 처음입니다.

제주의 풍력발전 바람은 육지 쪽으로도 불기 시작했습니다. 동해안 포항, 영덕, 서해안의 새만금에서 계획이 추진중이고, 내륙 산지에서 바람개비가 돌아갈 전망입니다.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전체 에너지원의 5%를 대체 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목표를 잡았습니다.

민간이 본격 투자를 하기엔 아직 장벽이 높습니다.

[이종천/한국남부발전 과장 : 작은 사유임에도 불구하고 (인허가) 절차를 다 거쳐야 하는 문제로 공기가 늦어지는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100억 달러 규모로 커진 세계 풍력 발전 시장은 유럽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상훈/에너지대안센터 사무국장 : 독일이 그렇게 빨리 성장하고 스페인이 최근 몇년 사이에 10배 이상 풍력발전이 증가했습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투자가치, 성장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바람이 돈 되는 시대, 연구와 투자, 실용화 단계를 이어가지 못하면 바람은 그냥 바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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