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낙선한 정치 중진들…쓸쓸한 퇴장

<8뉴스>

<앵커>

3김 시대의 마지막 축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른바 동교동과 상도동계가 줄줄이 낙마했고, 탄핵을 주도한 다선 중진들도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들의 쓸쓸한 퇴장을 이현식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초로 10선을 노리던 마지막 정치9단.

자민련 비례대표 1번이었던 김종필 총재는 당의 정당득표율 미달로 꿈을 접게 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어제(15일) 오후 7시쯤, 김종필 총재는 이말 한마디를 남기고 일찌감치 당사를 떠났습니다.

[김종필/자민련 총재 : (예측효과 보셨어요?) 어..거 참..시원치 않네.허허.]

정치적으로 호남에 시집갔던 대구의 딸.

추다르크, 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도 낙선했습니다.

3보1배로 호남에 올인하며 탄핵 후폭풍에서 민주당을 구해보려했던 추 위원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앞장섰던 중진들은 이번 선거에서 거의 쓴잔을 마셨습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지역구도 타파를 명분으로 대구에서 출마했으나 불과 12%의 득표율로 낙선했습니다.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는 탄핵은 정당했다는 논리로 선거에 임했으나 패배했고, 오히려 자신이 했던 말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홍사덕/한나라당 후보 : 홍사덕이가 일산갑에서 승리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반대의 경우 저 역시 그렇게 할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합니다.]

DJ와 YS의 측근들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동교동 직계로 불렸던 김옥두, 최재승, 박상천, 정균환의원 등이 대거 낙선했고, 상도동 대변인이었던 박종웅 의원은 부산 사하 을에서 무소속으로 나왔으나 2위의 절반도 안되는 3위로 참패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