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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저항세력, "바그다드까지 전선 확대"

사태 장기화 조짐…이란 외교관도 저항세력 총격에 숨져

<8뉴스>

<앵커>

이라크 사태는 끝나지 않은 모래 폭풍속에 출구를 알 수 없는 미로를 헤매고 있는 꼴입니다. 저항세력들은 전선을 구축해 바그다드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자헤딘 여단'이란 단체가 바그다드에 뿌려진 전단지를 통해 미군과의 전선을 확대할 것이라며 곧 대규모 유혈충돌이 있을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바그다드 주민들에게는 다음 주말까지 바깥 출입을 하지 말라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까지 내렸습니다.

게다가 저항세력을 지원하는 외국인들이 이라크로 잠입하고 있다는 첩보가 나오면서 바그다드는 다시 긴장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마이어스/미 합참의장 : 많은 외국인 전사들이 시리아를 통해 이라크로 들어오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확실한 정보가 있다.]

다급해진 것은 미국.

이란에 이어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시리아에까지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외교관 한명이 수니파로 보이는 저항세력에 의해 살해되는 등 미국의 외교 노력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빈 라덴으로 확실시되는 인물이 유럽에 휴전을 제의하는 테잎이 공개됐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 추정 육성 테잎 : 이슬람 국가에 공격을 그만두고 철군하는 조건으로 휴전을 제의한다.]

영국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테러 집단의 분열책으로 보고 이 제의를 즉각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항공기 3대를 동원해 자국민 5백여명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등 신변 위협을 느낀 외국인들의 철수 행렬은 오늘(16일)도 계속됐습니다.

한쪽에선 교전과 납치극이 벌어지고 다른 쪽에선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이라크 사태의 혼돈 양상은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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