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주·자민련, 벼랑 끝 생존 위기

<8뉴스>

<앵커>

민주당과 자민련은 참패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썰렁한 분위기 속에 과연 존립이 가능하겠느냐는 극단적인 걱정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보도에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체 의석 9석의 민주당과 지역구에서 4석을 얻는데 그친 자민련.

졸지에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두당의 당사는 하루종일 텅 비어있었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참패의 충격을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조순형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그러나 낙선된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조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방안에 대해, 반 조순형측이 당선자 중심으로 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당 내홍이 또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는데다, 당선자중 일부가 열린우리당으로 가지 않을까하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김종인/민주당 선대위원장 : 어떠한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이 구도를 이끌어 갈 것인가 의 생각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당을 또 맡을 경우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자택에 머물며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재기의 기반이 됐던 충청권을 고스란히 넘겨준 상태라, 현실적인 수습책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총선 후 2선 후퇴를 공언했던 상황이어서 운신의 폭도 크지 않습니다.

당내에서는 후임 총재로 이인제 부총재, 김학원 원내총무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총재의 승부수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뒤바뀐 정치질서 속에서 당의 명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