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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성 시대' 열렸다…생활정치 도입 기대

<8뉴스>

<앵커>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여성의원의 등장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린다' 라고 하는 파우스트의 마지막 구절처럼, 여성들이 우리 정치를 얼마나 바꿔낼지 벌서부터 기대가 큽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17대 총선에선 유례없이 여성 바람이 거셌습니다.

장관을 지냈다지만 정치에는 신인인 열린우리당 한명숙 후보는 4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상대를 꺾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한명숙/열린우리당 당선자 :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화해를 이끌어내고, 국민을 편하게 하는 정치를 하는데 여성들이 연대를 해서.]

격전지로 꼽혔던 일산 을에서도 여성 후보가 남성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김영선/한나라당 당선자 : 성실한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와 마음을 대변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여성 정치인은 지역구 10명과 비례대표 29명을 합쳐 모두 39명으로, 전체 의석 수의 13%를 차지했습니다.

15대 3%, 16대 5.9%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두자리 수를 기록했습니다.

또 전 세계 여성의원 비율 평균인 14.3%에도 근접하면서 남성 위주의 정치판에 생활정치가 도입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구 여성후보 66명 가운데 당선자는 10명에 그쳤습니다.

여성의원 비율이 마침내 두자리수를 기록함으로써 사실상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져왔던 국회와 정가에도 여풍이 더욱 거세게 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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