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라크가 이제는 내전의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한때 친밀했던 시아파마저 돌아서서 미국에 총부리를 겨눴습니다. 이번 주말이 고비라고 하니까 우리 군의 파병도 갈수록 걱정됩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합군과 시아파간의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벌어진 양측의 총격전은 그 신호탄이었습니다.
[시아파 시위대 : 무기가 없다는 표시로 손을 들었는데 스페인 군인이 손을 쏘았습니다.]
바그다드와 키르쿠크에서도 총격전이 벌어져 연합군과 시위대 합쳐 60여명이 숨졌습니다.
시아파 무장세력은 오늘도 남부 바스라의 한 관공서 사무실을 점거해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군도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시아파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에 나서는가 하면 바그다드와 요르단을 잇는 고속도로를 폐쇄했습니다.
이번 유혈사태는 미국이 올 6월 주권이양을 앞두고 신문을 정간시키는 등 시아파에 대해 강압정책을 펴온게 화근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시아파 대변인 : 우리는 조만간에 보복 점령군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입니다.]
오는 10일에도 시아파의 대규모 종교 행사가 예정돼 있어 또 한차례 대대적인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