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차 폭파 테러가 발생한 스페인에서 경찰의 포위망에 갇힌 테러 용의자들이 자폭했습니다. 유럽에선 테러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신우선 기자입니다.
<기자>
마드리드 남서쪽 레가네스시, 우리시간 오늘(4일) 새벽.
열차 폭파 테러범을 추적해온 스페인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4명을 포위하고 기습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테러 용의자들은 경찰에 총격을 가했고, 곧이어 큰 폭발과 함께 자폭했습니다.
[자폭 목격자 : 저녁에 많은 경찰이 집을 포위하자, 집안에서 "알라"하는 아랍어 고함이 들렸죠. 잠시후 연달아 두번의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스페인 내무장관은 용의자 4명가운데 3명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경찰 피해도 사망 1명, 부상 15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체베스/스페인 내무장관 : 천정이 무너져 내릴 정도로 폭발이 커서, 사망자 신원확인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오늘 자폭 사건은 마드리드와 세비야간 고속철 선로에서 12kg의 다이너마이트가 발견된지 하루만에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군이 모든 철로에 대해 비상경계에 들어갔지만, 부활절 휴가를 앞둔 전 유럽이 스페인발 테러 공포에 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