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원자재값이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자 각국이 나라의 명운을 건 원자재 확보 경쟁에 나섰습니다.
먼저 호주의 철광석 수입을 둘러싼 원자재 전쟁, 강선우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주 시드니 북쪽, 자동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마운트 솔리 광산.
땅 속을 파내려가지 않고 지표에 나와있는 석탄을 걷어내는 노천 광산입니다.
10층 건물 규모의 거대한 골리앗 굴삭기가 부지런히 석탄을 퍼 나릅니다.
굴삭기를 매달고 있는 크레인 길이만 백미터가 넘습니다.
[대일 매릭/마운트 솔리 광산 : 광산 장비 가운데 가장 크고 비싸다. 한번에 최대 150톤까지 파낼 수 있다.]
석탄을 수송하는 초대형 트럭입니다.
트럭의 용량은 240톤, 제 키보다 훨씬 큰 바퀴 한개 값만해도 2천5백만원입니다. 트럭으로 옮겨진 석탄은 열차와 선박으로 세계 20개국 제철소로 수출됩니다.
최근 전 세계에 걸친 원자재 파동난 속에서 호주산 석탄은 값이 두배정도 뛰었지만 물량 확보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김옥현 사장/포스코 호주법인 : 자원이 편재돼 있고 공급사가 소수여서 과점화되고 있어 전문적인 확보노력이 필요하다.]
각국의 원자재 확보 경쟁은 장기 도입계약 단계에서 합작투자를 통한 공급선의 안정적 확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산 철과 석탄의 경우 일본 업체들이 장기계약과 합작투자로 상당부분 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포스코도 지난해 11월 호주 필바라 지역 철광과 계약을 체결해 지분의 20%를 갖고 매년 300만톤씩 앞으로 25년 동안 공급받게 됐습니다.
[철광 담당 사장 : 한국의 포스코와 일본, 대만 등과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네덜란드는 브라질 철 광산과 천만톤 10년 계약을 맺었고, 인도는 10억 달러를 들여 우크라이나 철 광산 매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업의 쌀, 철광석 확보를 위한 국제 원자재 확보 경쟁은 이제 국가간 총력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