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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세계속의 한국경제3 - 베이징

<기자>

중국은 이제 우리를 위협하는 최대 강자로 탈바꿈했습니다.

경공업제품은 말할 것도 없이 백색 가전같은 전자 제품의 세계 재패도 이미 끝났습니다.

중국 최대의 전자 회사인 하이얼은 3년전에 일본의 히다치를 제쳤고 올해는 세계 100대 유명 브랜드에 진입했습니다. 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장루이민/하이얼 회장 : 올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80~100%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대부분의 백색가전은 같은 성능에 우리 제품보다 30%나 싼 가격으로 세계 시장을 점령해 나가고 있습니다.

냉장고만해도 미국 시장 점유율은 14%로 우리보다 4배나 높습니다.

[롭 기포드/경제전문방송 중국 특파원 :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경쟁력은 계속 강해집니다. 서구와 일본, 한국 업체도 조심해야 합니다.]

조선과 철강 등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인건비도 한국의 1/5에 불과한데다 노사 분규도 없습니다.

[이정해/자동차 부품회사 중국공장 대표 : 법인 설립 조인식을 새벽 두시에 했어요, 새벽 2시건 3시건 하자면 하는거예요.]

중국에 몰리는 돈과 기업은 고스란히 핵심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중국 전자 회사인 TCL은 프랑스 톰슨을 인수했고 란싱 그룹은 쌍용 자동차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통채로 사서 핵심 기술까지 차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공격적인 기술 흡수 전략으로 핸드폰은 중국과 한국의 기술 격차가 불과 2년으로 좁혀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액정기술도 TFT-LCD도 6년 뒤에는 기술 수준이 비슷해질 전망입니다.

아직까지 중국 속의 한국경제는 성장일로에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가 백억달러가 넘는 무역 흑자를 내는 최대 교역 상대국입니다.

그러나 기술 격차를 벌이지 않는다면 폭주하는 기관차 중국은 우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추월해 버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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