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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사랑이·지혜의 아주 특별한 돌잔치

<8뉴스>

<앵커>

지난 해 여름 분리수술을 받았던 샴 쌍둥이 사랑이와 지혜 기억하실 겁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쌍둥이 자매가 벌써 돌을 맞았습니다.

사랑이와 지혜의 돌잔치에 테마기획, 조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해 3월 4일 엉덩이가 붙은 채 태어난 샴 쌍둥이 사랑이와 지혜.

태어난 지 넉달만인 지난 해 7월, 싱가포르로 건너 가 분리수술을 받았지만, 건강하게 자랄지는 미지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오늘(28일)은 사랑이와 지혜의 돌잔치 날.

분홍 옷을 입은 사랑이와 노란 옷을 입은 지혜 모두 건강한 모습입니다.

아직은 일주일에 세 번씩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몸무게 7.7kg에 보통 아이들처럼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돌은 아이가 사계절과 잔병치레를 무사히 넘겼다는 의미인만큼, 엄마 아빠는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장윤경/엄마 : 돌 전에는 좀 불안했는데, 이제 돌이 되니까 안심이 돼요.]

꽃분홍색 한복을 차려입은 사랑이와 지혜, 할머니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돌잔치의 하이라이트인 돌잡이.

사랑이는 볼펜을 집고 지혜는 떡을 고릅니다.

무얼 고르든, 어른들 바람은 자매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입니다.

양계 농가를 돕겠다며 오늘 잔치를 닭요리로 준비한 엄마 아빠는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도움을 갚아나가겠다고 말합니다.

[민승준/아빠 : 기회가 되면 입양을 하고 싶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이 배운다.]

[장윤경/엄마 : 다른 분께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사랑이와 지혜가 친구같은 자매로 잘 자라길 바란다.]

앞으로도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겠지만, 이제 함께 바라보고 토닥여 줄 수 있어 사랑이와 지혜는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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