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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부메랑

핵심기술 유출로 국내 기반 흔들

<8뉴스>

<앵커>

중국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단 기분 좋은 소식인데 중국에 핵심기술이 유출되고 국내 산업기반도 흔들린다는 이른바 차이나 부메랑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건조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채산성 악화로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싼 인건비와 저렴한 땅값에 끌려 공장 부지까지 샀습니다.

[백시현/태양기업 이사 : 원자재 상승, 이 40-50%를 상승을 감안해서는 중소기업은 할 수가 없어요.]

같은 이유로 3년전 중국에 진출했던 한 기업은 중국 기업에 밀려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기술을 유출해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진출 기업 임원 : 일본이 우리나라에 진출할 때는 핵심은 안줬는데 (우리는) 핵심공정까지 전부 가져가니까...]

기술까지 넘겨주며 중국에 진출해도 크게 남는 장사가 아닙니다.

중국 수출 가운데 60%는 현지 한국 기업에 보내는 원자재와 부품들. 이렇게 만들어진 완제품 가운데 60%는 국내로 역수입되거나 제3국으로 수출됩니다.

[양평섭/무역협회 연구위원 : 중국이 대체 산업을 육성하고 기술력을 상당히 향상시키면 국내로 완제품 역수입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차이나 부메랑은 휴대전화와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기업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 흑자는 13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결국 '세계의 공장' 중국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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