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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맞아 업계 마다 명암 엇갈려

수의업체 호황...결혼 업체 울상

<8뉴스>

<앵커>

이번 달 달력 보셨습니까? 올해는 2월이 29일까지 있는 윤년이고 다음달 중순부터는 윤달이 시작됩니다. 윤달에 얽힌 각가지 속설 때문에 관련 업계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화점 안에 베틀이 등장했습니다.

삼베로 유명한 안동에서 장인까지 초빙해 수의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모읍니다.

다음 달 21일부터 4월 18일까지가 음력으로 윤 2월이기 때문입니다.

윤달에 수의를 미리 장만해두면 오래 산다는 속설을 이용해 백화점마다 특설 매장을 차리고 사은품까지 내걸었습니다.

[강삼영/ 삼베 장인: 자식들한테 좋으라고 수의를 윤달에 많이 해요.]

수백만원짜리 고가품도 있지만 예년보다 30% 이상 더 팔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숙희/ 서울 대방동: 윤달에 준비해야 부모님 돌아가신 뒤에 액이 없다고 해서 윤달에 수의를 마련하려고 해요.]

반면 결혼업체들은 윤달을 앞두고 예약이 뚝 끊겼습니다.

역시 윤달에 집안행사를 치르면 좋지않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신혜경/연회장 예식실장: 신랑신부는 신경을 거의 안 쓰는데, 부모님들 때문에 일부러 날짜를 피해서 하시죠.]

결혼뿐만 아니라 봄철 이사까지 꺼리는 경우가 많아 가전제품 매출도 예년보다 20%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옛 문헌에도 윤달은 액운이 없어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 좋은 달로 기록돼 있으며, 윤달에 관한 요즘 속설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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