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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또 공사장 수업?

<8뉴스>

<앵커>

새학기가 시작이 바로 눈 앞인데 인데 이번 학기에 개교할 학교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공사중이라고 합니다.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공사판 수업, 된다는 점입니다. 뭐가 문제인 지 박정무 기자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처음으로 개교하는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뛰어 놀 운동장이 흙더미로 가득하고 교실은 엉망진창입니다.

개학까지는 5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교실은 엉망진창입니다.

이 초등학교의 정문 진입로입니다. 보시다시피 인도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학생들이 차도로 걸어서 통학을 해야만 합니다.

인천의 다른 중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80%로 6월말이 돼서야 완공이 가능합니다. 급식실도 마련돼 있지 않고, 화장실은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렇듯 공사판에서 이루어지느 수업, 학생들은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방지민/학생 : 학교가 괴물같구요, 가기 싫어요]

[임명숙/학부모 : 치가 떨려요, 엄마들이 다 똑같을 거에요]

인천지역에서 새로 개교하는 학교가 개학전에 공사를 끝내지 못하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선 인천에는 학교신설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다보니 없습니다.

이렇게 주무부서가 없다 보니 토지 매입이나 시공사 선정등 공사 추진과정에서 상당 시간이 소요됩니다.

기관과의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도시를 개발할때 아파트나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은 구청이 담당하지만, 학교 부분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교육청이 담당합니다.

그런데 이 두 기관 사이의 개발 계획이 제대로 공유가 되지 않아 아파트가 건설되고 학생들이 입주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학교를 짓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인천시 북부교육청 직원 : 아파트를 언제 착수해서 공사가 끝나는지 우린 몰라요. 그러다보면 급하게 서둘러서 공사도 안 됐는데 개교하는 경우가 있죠]

방치되고 있는 학생들의 공사장 수업, 계획없고 무책임한 공교육의 현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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