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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최루탄 관리

<8뉴스>

<앵커>

보름전쯤 서울 신촌의 나이트클럽에서 최루탄을 떠뜨렸던 젊은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 전경 출신인데, 경찰서에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최루탄을 가지고 나왔다고 합니다.

박정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서울 신촌의 한 나이트 클럽 남자 세명이 유유히 빠져 나갑니다.

그 뒤로 수십명의 사람들이 황급하게 문쪽으로 몰려나갑니다.

앞서나간 남자들이 최루탄을 터뜨렸기 때문입니다.

최루탄을 터뜨렸던 일행은 25살 이모씨 등 모두 6명.

지방의 한 전투경찰 부대에서 함께 근무하다 제대한 부대원들로, 술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기 위해 최루탄을 터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들이 터뜨린 최루탄은 이씨가 지난 2001년 1월 부대에서 습득해서 가져나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차모 씨/피의자 : 차고 같은데서 굴러 다니는 것 청소하다 (최류탄을) 줍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경찰은 최루탄 관리에 있어 곳곳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우선 2001년 1월 문제의 최루탄이 분실된 사실 자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청 정비과 직원 : 그 때 당시에는 보고 내용에 이상이 없었으니까. 정확한 건 모르겠는데.]

최루탄 수량관리는 일부 경찰서만 골라 선별적으로 1년에 한번씩 할 뿐이고, 최루탄을 사용했더라도 어디에 썼는지는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허술한 경찰의 최루탄 관리, 구멍 뚫린 공권력의 또다른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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