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분, 수습되는가 싶더니...

<앵커>

봉합되는가 했던 한나라당 갈등이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최병렬 대표가 마지막 몇가지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나서자 반대세력들이 다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만에 당무에 복귀한 최병렬 대표는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와 동시에, 당장의 총선 대책을 책임질 선거대책위 출범을 서두르자고 제안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해서 선대위를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 지 빨리 보고해 주기 바랍니다.]

그러나 수도권 소장파들이 중심이 된 이른바 '구당 모임' 측은 선대위 구성을 최 대표가 주도해서는 안되며 앞으로 선출될 새 대표에게 맡겨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수구, 보수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새로운 당을 만드는 수준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제2창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5.6공 인사 퇴진문제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덕룡 의원을 비롯한 일부 중진들도 신당 창당 수준의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의원 : 한나라당의 수구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개혁적 보수정당으로 거듭하는 신당 수준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야 합니다.]

최 대표의 백의종군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내분 사태는 전당대회 개최 방법과 선대위 구성 주체 등을 놓고 또다시 주도권 다툼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