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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기지로 강도 붙잡아

<8뉴스>

<앵커>

유흥주점의 옛 동료를 납치해 돈을 빼앗으려던 20대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농협 여직원의 침착한 대응과 순간적인 재치가 범인 검거에 큰 몫을 했습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남자 2명이 농협 창구에 들어섭니다.

한 남자가 전화통화를 하며 한 눈을 파는 사이 옆에 있던 남자가, 여직원에게 나즈막히 말을 건넵니다.

강도에게 붙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입니다.

[여직원 : 얼굴이 새파랗게 질러가지고, 손을 덜덜 떨더라고요. 저한테 조그만 목소리로 '옆에 있는 사람 강도에요'라고 말하더라구요.]

은행 전표에 메모를 남겨 강도가 맞는지를 다시 확인한 여직원은 이들을 안심시킨 뒤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8살 홍모씨는 오늘(23일) 새벽 2시쯤 유흥주점에서 함께 일하면서 알게 된 26살 김모씨를 충북 청주에서 납치해 전주의 한 모텔에 감금했습니다.

김씨의 신용카드로 20만원을 인출한 홍씨는 통장을 재발급 받아 돈을 더 빼앗기 위해 오늘 오전 농협에 들렀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홍씨는 피해자 김씨가 소개해준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빚만 떠안게 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홍모씨/피의자 : 유흥주점을 했는데 석달 동안 1억을 넘게 까먹어서요.]

경찰은 홍씨에 대해 특수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24살 박모씨와 범행에 사용했던 검정색 그렌져 승용차를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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