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오늘(24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또 어제 출석을 거부했던 자민련 이인제 의원 경우에 오늘 한번 더 불러보고 그래도 안나오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대선 직전 대출알선업체 굿머니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을 오늘 소환해 조사합니다.
검찰은 구속된 굿머니 전 대표 김영훈씨로부터 신 의원 측에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조사에서 김씨는 대선 직전인 재작년 12월, 보좌관을 통해 신계륜 의원에게 현금 3억원을 건넸으며, 이 가운데 5천만원에 대해서만 후원금 영수증을 발급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그러나 돈을 준 지 한달여 뒤, 신 의원에게 금감원의 조사를 무마해달라고 부탁하자, 신 의원이 2억원을 되돌려주면서 영수증 5천만원을 추가로 발행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신 의원이 출석하면 굿머니 측으로부터 돈을 받게 된 경위와 대선자금 모금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굿머니 건 외에 다른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어제 소환에 응하지 않은 이인제 자민련 의원에 대해선 계속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수사에 비협조적인 기업인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