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동영상으로 물의를 빚은 창원시 한 중학교의 교장선생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이 불거지자마자 사직을 결심한 점으로 미뤄서 학생들의 잘못에 큰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3일) 첫 소식, 이 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반쯤 경남 창원시 명서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60살 윤모씨가 피를 흘린채 발견됐습니다.
윤씨는 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던 왕따 동영상이 촬영된 학교의 학교장이었습니다.
윤 교장은 자신의 집 거실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윤 교장은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가던중에 숨졌습니다.
[박천수/창원 서부경찰서 형사계장 : 망설이다 팍 찌른 주저흔이 있고 그런 여러가지 정황을 봤을 때 자살로 판단이 됩니다.]
윤 교장은 왕따 동영상이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해당 교육청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자 사흘전 사표를 냈습니다.
[같은 학교 교사 : (왕따 동영상 때문에) 전국적으로 방송을 탔고 교장선생님이 내가 잘못한게 있지 않을까 하는 책임감, 그런것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 하신건 사실이에요.]
한편 왕따 동영상은 지난 14일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고 윤 교장이 근무하는 중학교 한 교실에서 학생 여러명이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는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