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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표, "전당대회 통해 새 대표 선출"

"총선공천 이후 대표직 이양"...비상대책위 설립 반대

<8뉴스>

<앵커>

고향에 머물고 있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오늘(22일) 올라와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한 뒤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일부터 나흘동안 칩거하며 고심을 거듭해 온 최병렬 대표가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 가까운 시일안에 당리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에게 대표직을 이양하고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17대 총선 공천이 끝난 뒤가 될 것이라고 밝혀 다음 달 중순이 유력해 보입니다.

최 대표는 그러나 새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며, 비상대책위 설립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 이 원칙은 더이상 타협.양보없는 확고한 방법이고 확고한 방침입니다.]

최 대표는 회견에 앞서 당 3역을 불러 회견 내용을 조율했으며, 일부 당원들은 퇴진 반대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최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소장파들은 일단 "최 대표의 자기 희생과 용단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남경필/한나라 의원 : 우리는 새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이 왜곡되거나 후퇴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소장파 내부에선 최 대표의 즉각 퇴진을 관철하자는 강경론도 있었지만, 자칫 주도권 싸움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쪽이 힘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대표의 측근들과 비대위 구성 등 절충안을 내놨던 영남권 의원들도 최 대표 결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 : 당이 거듭 태어나는데 마지막 희생을 하겠다는 그런 뜻입니다.]

소장파들의 퇴진 요구로 촉발된 한나라당 내분 사태는 일단 수습 국면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전당대회 일정과 선대위 구성, 그리고 공천 문제 등을 놓고 각 세력들 간에 입장이 엇갈려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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