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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땅투기 극성

<8뉴스>

<앵커>

요즘 시중 자금이 토지로 몰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만 경기도 평택지역이 땅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군 기지 이전과 수도권 전철 연장같은 호재가 맞물려서 그런가 본데 노흥석 기자가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평택시 팽성읍의 미군기지 앞 마을입니다.

지난해 용산 미군기지 이전 계획이 발표된 이후 땅 투기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10여 곳에 불과하던 부동산 중개업소는 1년도 안돼 무려 60여 곳으로 불어났습니다.

특히 미군과 군속을 상대로 임대 사업을 할 수 있는 택지를 중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값이 뛰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많이 올랐죠. 작년과 비교하면 두 배에서 세 배 정도 올랐다고 보셔야죠.]

연말이면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는 데다 국제평화신도시계획까지 발표돼 땅을 찾는 외지인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한 사무실에 평균 잡아서 5-6팀 정도는 꾸준하게 온다고 보셔야죠 (매일요?) 그렇죠.]

이렇듯 땅을 보러오는 사람은 크게 늘었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없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손님들은 막 오는데 물건을 쏙 들어 가요. 수요는 많은데 파는 사람은 '어 이것봐라 손님들이 많네.'하고 가격을 올리는 거죠.]

투기세력마저 가세해 이미 매집해 놓은 땅값을 조직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물건이 그냥 확보되는 게 아니라 이 동네 왔다 갔다 하는 브로커들이 있어요. 그사람들 통해야지만 잡을 수가 있어요.]

매물난 속에 그럴듯하게 포장된 개발계획이 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투기 수요를 부추키고 있습니다.

[토지수요자 : 여기가 아무래도 유동적 상황이잖아요. 확정된 게 별로 없잖아요. 아직은 뜬 구름 정보고 그러니까.]

[최점화/평택시청 민원종합처리과장 : 시중이나 부동산 업자의 말을 듣고 투자를 하시면 피해를 볼 수 있으니까 시 관계기관에 확인하신후 투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발 열기에 투기세력까지 가세해 평택지역의 부동산 가격 거품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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