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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가 주인행세

<8뉴스>

<앵커>

편의점에 들어간 강도가 손님들을 상대로 버젓이 주인 행세까지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자가 갑자기 점원에게 달려듭니다.

잡고 뿌리치고, 실랑이는 10분 가량 계속됩니다. 점원이 지치자 비로소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다시 카운터로 돌아와 돈을 훔치려던 순간, 손님이 들어옵니다.

그러자 이번엔 주인 행세를 합니다. 태연히 담배를 팔고, 물건을 직접 찾아주는 여유도 부립니다.

거스름돈까지 주머니에 찔러넣습니다. 금전출납기에서 돈을 꺼내 유유히 사라집니다.

범인은 반항하는 종업원을 끌고 이런 음료수를 보관하는 이런 대형 냉장고에 가둔 채 금고를 털었습니다.

[편의점 종업원 : (냉장고 안에서)주머니 뒤져보니까 휴대폰 있길래 전화했죠. 앞으론 알바 같은 거 못할거에요.]

50만원을 털어 달아난 이 남자는 3주일 뒤 근처의 다른 편의점에도 침입했습니다.

[편의점 종업원 : 라면먹고 일부러 엎은 다음에 치우려고 엎드렸을 때 뒤에서 가격했어요.]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소규모 편의점만 노렸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4살 박 모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상경했지만 취업이 여의치않아 범행했다고 말합니다.

[박모씨/피의자 : 여기저기 이력서냈는데 뽑아주지도 않고 점점 돈은 떨어지고..빨리 돈 벌려고 한 거다.]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박씨와 일행 19살 조 모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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