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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광고판, 사고 유발 위험

<8뉴스>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소통상황을 알려주는 전광판을 많이 보게 됩니다. 문제는 이 전광판 바로 아래 설치된 광고물인데, 도로상황판보다 훨씬 더 밝아 야간 운전에 위험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소통상황을 보여주는 교통정보 전광판입니다. 운전자에겐 요긴한 정보지만 문제는 바로 아래 기업 광고판에 더 눈길이 간다는 데 있습니다.

[박상규/ 서울 장위동: 광고가 지나치게 밝아서 교통정보는 잘 안들어오죠]

밝기를 측정해 보니 기업 광고판은 178 칸델라로 교통정보 전광판보다 6배, 도로 보다는 무려 32배나 밝았습니다.

고속 주행하는 운전자가 광고판에서 어두운 도로로 시선을 돌리면 사고 유발 요인이 된다는 지적입니다.

[성열석/ 강북삼성병원 안과전문의: 시세포가 어두운 곳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사물의 분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광고판은 전국 고속도로에 117개나 설치돼 있습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도로공사는 전광판 밝기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해 두지 않고 있습니다. 자정이 넘어 광고판에 불이 꺼진 뒤에 보니 교통 정보가 훨씬 눈에 띕니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일본에서는 광고판이 사고를 일으킨다는 점을 알아서 철저히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로공사는 문제가 되자 광고 계약이 끝나는 오는 6월에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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