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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시대, 파프리카로 일본시장 장악

<8뉴스>

<앵커>

경쟁력을 키워 FTA 개방 파고를 헤쳐나가는 농가를 찾아보는 순서, 오늘(18일)은 재배 10년만에 일본 시장을 장악한 파프리카 재배 농가를 소개합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8천평 규모의 유리 온실 농장에서 붉게 영글은 파프리카가 수확되고 있습니다.

지난 90년대 중반, 색깔있는 피망 정도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던 파프리카는 이제는 고급 청정 채소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국산 파프리카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좋아서 전체 일본 시장 점유율 65%로 3년째 1위입니다.

화성 농장에서만 한해 15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한 것을 포함해 지난해 모두 5천만 달러 어치를 일본에 수출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국산 파프리카의 경쟁력은 농약을 일체 쓰지 않는 재배법에 있습니다. 비용은 세 배나 더 들지만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을 투입하는 유기농법을 고집합니다.

[최종성/파프리카 재배농민 :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재배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신뢰를 생산도 되고 수출도 되니까 그것이 최우선입니다.]

국내 파프리카 재배 농가들은 또 농민연합인 자조회를 구성해 수출액의 1%를 공동 기금으로 적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돈은 새로운 농업 기술을 개발하는 데 쓰입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연구 개발 없이는 도태될 수 밖에 없고 농업도 예외는 아니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기석/농림부 채소특작과장 : 앞으로 일본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우리가 품질을 고급화하고 안정성 관리를 철저히 하면 현재 5천만 달러보다 두 세배 더 많은 수출 달성도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FTA 체결로 인한 위기가 파프리카 농가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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