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실종된 자식을 찾는 부모의 애타는 마음을 노려 돈을 뜯어내려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대전방송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소풍을 따라간 뒤 4개월째 소식이 없는 아들 생각에 하루도 눈물이 마를 날 없었던 33살 박혜숙씨. 박씨에게 난데없는 협박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부산에서 실종된 4살짜리 아들 모영광군을 데리고 있으니 5백만원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박혜숙/실종 어린이 어머니 : 전화가 와서 혹시나 하고 기대하고 있었죠.]
알고보니 사기 사건으로 수배중인 23살 김모씨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꾸민 거짓 전화였습니다.
김씨는 인터넷 미아찾기 사이트에서 모 군 부모의 연락처를 알아 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제가 들어갔떤 사이트에 부모님 연락처가 있어서 도피자금 마련해서 원룸이라도 얻으려고요.]
혹시나 아들을 찾을 수 있을까, 부산에서 대전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박씨의 기대는 까맣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이가 지금이라도 살아 있다면 찾을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