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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술집서 시비끝 한국인 피살

국내 PGA 골퍼, 말다툼뒤 경비원 총격에 사망

<8뉴스>

<앵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숨진 사람은 동계 훈련 중이던 국내 PGA 투어 프로 골퍼입니다.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인 피격 사건은 오늘(8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 북쪽 앙헬레스 시의 한 술집에서 일어났습니다.

숨진 사람은 국내 PGA 투어 프로 골퍼인 38살 전호상씨.

전지 훈련중이던 전씨는 후배 골프 선수들과 술을 마시다 한국 교민인 주인 김모 씨와 시비가 붙었고 이를 제지하던 필리핀 경비원이 총격을 가했습니다.

경비원은 두 차례 허공에 공포를 쏜 뒤 세번째는 전씨의 가슴을 겨냥해 총을 쏴 전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목격자 : 제가 말렸거든요, 총 쏘지 말라고. 안에서 한 번 총을 쏘고 나가서 흉부에 대고 쐈어요.]

일행 3명도 경비원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총에 맞아 숨진 것은 지난 6개월 동안 벌써 3번째.

작년 8월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 고속 도로상에서 신모 씨 등 3명이, 또 11월에는 세부에서 조모 씨 등 2명이 괴한에 피살됐습니다.

필리핀은 누구나 쉽게 총기를 보유할 수 있어 강력 사건이 빈발하는 곳입니다.

[차경택/필리핀 주재 영사 : 총기 소지 허가제를 하면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이런 것이 관리가 안돼 불법 총기가 많이 나돌아 다닙니다.]

정부는 사후 수습에만 나설 뿐 잇단 피살 사건 발생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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