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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여중생 피살…헛짚은 초동수사

납치보다는 단순 가출에 무게 둬 수사 소홀

<8뉴스>

<앵커>

부천 초등학교생 피살 사건에 이어 포천에서 실종된 여중생마저 이렇게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처음부터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엄양의 어머니는 딸의 시신을 확인한 뒤 큰 충격을 받고 실신했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엄양 사망 소식에 따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어머니가 입원한 병실에 모여있습니다.

[엄양 이모 : 현아가 얼마나 착한 아이인데, 꼭 잡아야지요. 살아올 줄 알았는데.]

경찰은 엄양의 실종 신고를 받았을 당시 납치보다는 단순 가출쪽에 무게를 두고, 통학로와 근처 야산에 대한 수색 등 초동 수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것은 지난 해 11월 14일. 실종된지 아흐레만에 휴대폰 등 엄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뒤부터입니다.

엄양의 시신 발견 장소는 집에서 6.5킬로미터. 엄양의 유류품은 집에서 7킬로미터 떨어진 도로 공사장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과 유류품 발견 장소 사이의 거리는 불과 500미터. 이 500미터를 수색하는데 2달 이상이 걸린 셈입니다.

부천 초등학생 피살 사건에서도 경찰은 숨진 윤모 군과 임모 군이 단순 가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가 실종 16일만에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싸늘한 시신을 부여안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경찰 수사는 큰 아쉬움으로 남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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