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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칠순의 신입사원

<8뉴스>

<앵커>

장애인과 어린이, 또 노인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좋은 나라라고 하죠. 급격하 노령화 추세속에 늘어만가는 노인 분들, 어떻게 행복해지도록 도울 수 있을지 한 기업이 제시한 해법을 우상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72살의 노 원 할아버지는 입사한 지 두 달이 채 안된 신입사원입니다.

문서를 분류해 각 부서에 나눠주는 일을 하면서 때로는 급한 서류를 다른 회사에 직접 배달하기도 합니다.

[수발실 담당자/노원씨 : 퀵입니다. 삼성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가면 금방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6-7십대 백발의 신입사원 3명이 이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입니다.

한때 잘 나가던 공무원이었거나 학원을 경영했던 화려한 경력에 비하면 보수나 내용면에서 보잘 것 없지만 본인들에겐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허경진(70)/삼성증권 문서수발실 : 집에 있으면 생기는 우울증도 사라지고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 대만족.]

[노 원(72)/삼성증권 문서수발실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어 가장 좋아.]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삶을 허비하는 대신 오히려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즐거워 합니다.

[이선이(60)/삼성증권 문헌자료실 : 선직군의 대열에서 낙오되지 않나. 나라의 도움 받아야 충분하지도 않고, 건강한 노동력을 잘 활용해야 선진국이 되지 않나.]

그동안 주유소 업계에서 시간급 주유원으로 고령자를 채용한 사례는 꽤 있지만, 금융권이 본격적인 실버채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영택/삼성증권 사회공헌국장 : 가능한 3명과 같은 조건으로 노령자 취업을 할 수 있는 자리를 가능한 한 많이 확충할 계획입니다.]

원하면 누구든지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사회, ´나이는 단순히 숫자일 뿐´이라고 외치는 노인들이 원하는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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