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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서민…"소주 많이 마셨다"

체감경기 차가워...고급가전-승용차 판매 줄어

<8뉴스>

<앵커>

춥다고 살기 어렵다고 소주 너무 많이 드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계속된 경기불황 가운데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지난해 소주 판매는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할인매장의 주류 판매코너.

적게는 몇 병씩, 많게는 상자째 소주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바로 옆 양주매장,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인지 서성이던 소비자들은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신인범/서울 봉천동 : 경제적 부담이 훨씬 덜하고 편하니까 양주보다는 소주를 주로 찾죠.]

지난 해 극심한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 탓에 값 싼 소주는 꾸준히 판매량이 들었지만, 양주 소비는 급감했습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가전제품을 비롯한 내구성 소비재의 판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의 소비자 물가가 0.6%, 생활물가지수는 0.9%나 올라 서민 가계의 시름은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광우병 파동에다 설 수요가 겹치면서 농축수산물 값이 크게 올랐고, 각종 서비스 요금도 한꺼번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기승 박사/LG 경제연구원 : 국제원자재 가격이 불안한데다 국내 경기가 회복기조로 들어서서 물가 인상 압력이 예상보다 큽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올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조절 등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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