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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찬씨, '투자목적'도 없이 자금모금

<8뉴스>

<앵커>

계약서도 사업계획도 없이 단 두달만에 없고 이런 거금을 모았다면 납득이 가십니까.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은 사흘전 민경찬씨를 만나 조사했습니다.

민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 해 12월부터 2달동안 개인 투자자 47명으로부터 653억원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서도 없고 투자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신해용/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 : 특정사업을 한정해서 제시하지 않았고 다만 자금이 모아지면 부동산이나 벤처기업이라든가 유가증권 등에 투자를 할 수 있다.]

금감원은 민씨의 진술로 볼 때 사적인 경제활동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사업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민씨에게 47명이 1인당 14억원 가까운 거액을 선뜻 맡겼다는 점입니다.

민씨가 자신의 집과 병원까지 가압류 당한 신용불량자 신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사돈이란 특수 관계가 거액을 모금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의혹입니다.

또, 금융기관이 아닌 민씨가 원금과 수익을 보장하며 자금을 모집했다면 유사 수신행위를 금지한 법을 어긴 셈입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경찰이 민씨의 불법모금 여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로 조사할 것이 없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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