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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순례' 압사사고...80여명 사망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미나서 발생, 지난해도 14명 압사

<8뉴스>

<앵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이슬람 성지 순례 행사 중에 또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인파에 밀려 넘어진 80-90명이 숨졌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2백만 이슬람 신자가 몰려든 사우디의 성지 미나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우디 보건부는 최소한 80-90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악마를 상징하는 기둥에 돌을 던지던 인파가 서로 떠밀고 밀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성지 순례 때마다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았으며 지난 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14명이 압사한 바 있습니다.

오늘(1일) 사고는 사우디 당국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으로 특별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며칠 전 하지를 틈타 테러를 모의하던 테러범들을 급습해 무기를 압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군인 6명이 희생됐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조류독감이 이번 순례 행사를 계기로 중동 지역에 퍼질 우려도 있습니다.

[알 파란/순례 감독관 : 조류독감이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테러 위협과 조류독감 공포 속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은 순례 행사가 끝나는 날까지 한 순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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