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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이트' 두고 남북 사이버 대결

<8뉴스>

<앵커>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놓고 남북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자 북한이 새로운 접속 프로그램을 배포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실제 돈을 걸고 카드나 화투놀이 등 도박을 하는 북한의 '주패 사이트'입니다.

정부는 도박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지난 달 19일 이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그러자 사이트를 운영하는 북한 조선복권 합영회사가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어제(31일)부터 다른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접속 프로그램을 배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차단된 '주패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남측 공동 사업자인 훈넷은 정부가 사행성이 없는 바둑 사이트까지 차단한데 대한 북측의 항의 표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바둑 사이트도 도박 사이트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 차단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석/통일부 교류협력과장 : 관계부처와 협의 거쳐서 사이트가 폐쇄 안된다면 차단 조치를 취하려 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도박을 조장하는 사이트는 어느 나라 것이든 차단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이 문제가 남북 교류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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