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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 맞춤교육 인기

<8뉴스>

<앵커>

정원도 다 채우지 못하던 시골 고등학교에 너도 나도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워주는 맞춤 교육이 변신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고희경 기자입니다.

<기자>

방학인데도 학교 조리실에선 고소한 음식 냄새가 진동합니다. 이번 겨울 방학 목표는 양식 조리사 자격증.

정해진 시간안에 요리를 만들어 내려는 아이들의 눈빛이 진지하기만 합니다.

[이보미/조리 전공(2학년) : 호텔에 들어가서 멎진 조리사가 되는게 꿈이예요.]

다른 층에선 미용 수업이 한창입니다. 유일한 청일점, 조명기군은 일찌감치 미용 기능사 자격증을 따낸 이 교실의 유망주입니다.

조군은 한 헤어쇼에서 미용사의 현란한 가위질을 보고 미용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조명기/미용전공(2학년):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 같고, 제가 좋아서 하는거니깐.]

이 학교는 인문계와 실업계 교육 과정이 함께 운영되는 이른바 통합형 고등학교입니다. 1학년땐 다른 학교처럼 국민 공통 과목을 배우고 2학년때 진학이냐 취업이냐를 선택합니다.

취업 과정은 조리와 미용, 애니메이션으로 요즘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입니다.

[황봉현/병천고등학교 교장 : 학생의 적성, 소질에 따라 과정 운영하기 때문에 학생 관심도가 높아지고 진학이나 취업의 문이 다양하게 열려있는 학교입니다.]

만년 정원 미달에서 입학 경쟁률 2대1의 신흥 명문으로 발돋움한 병천 고교의 변신, 벼랑에 선 실업계 교육의 활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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