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가신 주부님들, 한숨 많이 쉬셨을 겁니다. 수산물, 농산물 할 것 없이 값이 많이 뛰었습니다.
보도에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경매가 한창인 노량진 수산시장. 설을 앞두고 물량을 확보하려는 상인들의 눈치 작전이 치열합니다.
대표적인 설 선물이면서 차례상에 빠져서는 안될 조기 값이 ´금값´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도매시장에서 국산조기는 10마리에 37만 5천원으로 2주새 19%나 올랐고, 수입조기 역시 10킬로그램에 5만 7천원으로 21% 뛰었습니다.
[배순기/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전부 다 올랐죠. 도미, 민어, 조기는 전보다 많이.]
불황에 가계 사정이 빠듯한 주부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김정단/서울 신정동 : 조기도 세 마리 놓을 걸 한 마리로 줄이고 과일도 다섯 개에서 세개로 줄이고.]
과일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창 영글어야 할 지난 가을 태풍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15킬로그램짜리 사과와 단감은 두 주만에 각각 12.5%와 24%씩 올랐고, 딸기도 2kg 한 상자에 만 6천원으로 33%나 뛰었습니다.
[박숙순/가락시장 상인 : 물건이 안올라와. 비싸도 물건만 올라오면 좋은데.]
이렇다보니, 장보기 예산은 애초 계획을 훌쩍 넘어서기 마련입니다.
[배필선/서울 송파동 : 조상님 드리는 거니까 좀 큰 거 고르다 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잔뜩 오른 물가로, 올해도 푸짐한 차례상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