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아이오와주 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우리로서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데요.
미국의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아이오와주 현지에서 허인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디모인 시내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민주당 67선거구. 이 곳에서는 대선 후보 지명전에 나갈 대의원 9명을 선출합니다.
당원들은 무기명 비밀투표 대신 지지후보 피켓 앞에 줄을 늘어섭니다.
출석당원의 15%이상 지지를 얻지 못한 후보는 탈락합니다.
하지만 탈락후보 지지 당원들에게는 한 번 더 다른 후보를 지지할 기회가 있습니다.
[쿠치니지 후보 지지당원 : (탈락한) 게파트 대신, 쿠치 니치를 지지하실 분 안 계세요?]
우리나라 동단위에 해당하는 2천여 각 선거구에서 이처럼 별도의 당원대회를 열고 투표결과를 민주당 본부로 통보합니다.
본부 컨벤션센타에 집계된 오늘 아이오와주 전체 코커스 결과도 케리후보가 딘을 제치고 선두로 급부상했습니다.
후보별 득표율은 케리 후보가 37.7%로 1위, 에드워즈 후보가 32%로 2위, 딘 후보가 17.9%로 3위, 게파트 후보가 10.6%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4위를 차지한 게파트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리 후보/아이오와 코커스 1위 : 남은 길은 멀지만,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대선후보가 돼, 대통령직을 쟁취하겠습니다.]
미국 50개 주는 모두 전통적인 고유의 선거제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해 보이는 이들 선거제도 내면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골고루 반영하고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