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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찾은 아기동물

<8뉴스>

<앵커>

새끼 호랑이를 비롯해 아기동물들이 오랫만에 외출을 했습니다. 동물들이 찾아간 곳은 보육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겠습니까.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기를 내서 아기 호랑이에게 얼굴에 손을 뻗어봅니다.

그래도 호랑이라고 제법 큰 소리로 으르렁거립니다. 붙임성 많은 만또원숭이는 어린이들에게 안겨 오르기 바쁩니다.

큰개미핥기의 길고 가는 혀놀림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늘(20일)은 보육원 식당이 동물원이 됐습니다.

동물원 나들이가 쉽지 않은 보육원 어린이들을 위해 서울대공원에서 한살 미만 아기동물 6마리가 찾아왔습니다.

하나하나 사육사 보모가 붙어있어 사람을 잘 따릅니다.

[김권식/서울대공원 사육사 : 평평하게 대서 잘 잡아줘야만, 턱하고 잘 받쳐줘야만 호랑이가 제일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1일 사육사가 되서 직접 우유를 먹여봅니다. 마음껏 안아보고, 만져보고, 난생 처음 느끼는 재미에 아이들은 푹 빠졌습니다.

[윤지연/상록보육원 : 털 만져보니까 귀엽고, 부드럽고요, 약간 꺼칠꺼칠했어요.]

오늘 반나절의 흥분은 아이들에겐 평생 잊지못할 설잔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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