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휴대전화 '폰팅 스팸' 9명 구속

<8뉴스>

<앵커>

좋은 만남을 주선한다며 시도때도없이 날아드는 휴대전화 메시지, 광고라기보다는 공해죠. 이런식으로 영업을 해온 이른바 폰팅업체들을 검찰이 무더기 입건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곡동에서 폰팅업체를 차린 임모씨, 휴대전화로 낯뜨거운 폰팅주선 광고를 무차별로 보냈습니다.

짜릿하고 은밀한 대화 주선. 욕망과 열정.

폰팅업체에서 운영하는 사무실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작은 방에서, 고용된 상담원들을 통해 은밀한 대화를 나누도록 했습니다.

아르바이트 여성들에게는 돈을 받고 일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는 행동수칙과 대화지침까지 치밀하게 교육시켰습니다.

[폰팅업체 관계자 : 광고를 해야될 입장인데 알바를 안쓰면... 알바 여성 없으면 장사 안 돼요. ´자연산´은 얼마안되죠.]

인터넷에 미모의 여성들이 마치 대화상대인것 처럼 가짜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통화를 건 남성에게는 1분에 천원씩 정보사용료가 부과됐습니다.

이런식으로 지난해 3월부터 임씨가 챙긴 돈은 무려 37억원이나 됩니다.

검찰은 임씨를 포함해 폰팅업체 대표 9명을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습니다.

[이창세/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장 : 폰팅업체의 무차별적인 스팸메시지 발송을 제도적으로 막을 장치를 강구하겠다.]

하루평균 7백만 통, 연간 25억 5천만 통이나 발송되는 휴대전화 스팸 메시지. 그 가운데 80%이상이 이런 음란폰팅 주선 광고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