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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원일한 박사 '한국에 잠들다'

<8뉴스>

<앵커>

벌써 3대째 한국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언더우드가, 고 원일한 박사의 장례식이 오늘(19일) 있었습니다. 파란 눈의 한국인, 원박사의 삶을 오늘 테마기획에 담았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생을 한국의 교육과 봉사 활동에 바쳤던 파란 눈의 선교사.

한국 근대 교육의 초석을 놓은 언더우드 박사의 손자로, 3대째 한국 사랑을 이어 온 원일한 박사는 향년 87세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김우식/연세대 총장 : 올바른 인간의 삶이 무엇이며, 참되며 보람있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보여주신 분이셨습니다.]

1917년 서울에서 태어난 원 박사는 온 몸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함께 했습니다.

16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마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선교사로 활동하다 일제의 박해로 추방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 때에는 미 해군 대위로 휴전협정 수석 통역관을 맡았습니다.

[고 원일한 박사/1996년 모습 : 6.25 사변 때는 서울이 한 80% 파괴돼 버렸어요. 거의 다 없어졌어요.]

정전 후에는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교육 행정가로서 한국교육의 발전에 이바지했습니다.

검소함을 몸으로 실천해 또다른 깨우침을 주기도 했습니다.

[고 원일한 박사/1998년 모습 : 자꾸 메이커표 하는 것 나 싫어해요. 괜히 광고할 필요 어디 있습니까. 오히려 있는 대로 살죠.]

겉은 미국인이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늘 말했던 원일한 박사.

그는 이제 그가 평생을 사랑한 한국의 품에 영원히 안겼습니다.

[원한광 교수/고 원일한 박사 장남 : 한국에서 태어나셨고, 한국에서 돌아가셨고 그 평생동안 아주 완전한 하나의 삶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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