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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시설명회 초만원, "그래도 의대"

잘못된 교육풍토에 취업난 심각으로 추세 이어질 듯

<8뉴스>

<앵커>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 구하기가 힘들어지니까 의대. 한의대의 인기가 더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취업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또 정년도 없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김희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입시학원이 마련한 의대 한의대 입시설명회입니다.

학원측은 당초 5백명 정도를 예상했다가 학생과 학부모들이 엄청나게 모여들자 급히 강당 두 개를 더 빌렸습니다.

5백석으로 시작했던 설명회장이 4천석까지 늘어났지만 자리는 그래도 부족했습니다. 간이의자가 동원되고, 통로까지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한해 4천명씩 의대 졸업생이 쏟아져나오면서 의사에 대한 인기가 예전같진 않다지만, '그래도 의대'라는 분위기는 여전했습니다.

[권병주/예비 수험생 : 매스컴에서 직장을 구하기 힘들다는 말이 자주 나오니까  친구들이 졸업후에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과를 선택합니다. 특히 의대나 한의대 쪽을 많이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

[정경애/학부모 : 학부모 입장에서 남편들 보면 실직문제로 많이 고민하니까 정년도 없고 안정적인, 또 본인도 원하니까요.]

학원측은 올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이공계 대학 기피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이영덕/00학원 평가실장 : 이번 입시 결과를 분석하면 의대, 한의대 점수가 올라갈대로 올라가 이젠 대학간의 성적 차이가 거의 없게 됐습니다.]

성적위주의 교육 풍토, 그리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이 전문직에 대한 '이상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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