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젊은 부부들 사이에는 참고 사는게 미덕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습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부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혼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는데, 결혼을 아예 하지않겠다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부가 전국의 3500 가구, 만 명을 대상으로 가정에 대한 가치관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부부의 57%가 공통으로 이혼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자녀 때문에라도 참고 살아야 한다는 전통적 가치관이 상당히 변했다는 뜻입니다.
30대의 젊은 부부 가운데서는 남자의 38%가 부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것이 낫다고 응답했고, 여자는 44%가 이혼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습니다.
이혼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응답이 남자보다 여자 중에 더 많습니다.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이라는 전통적 결혼관도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미혼 남녀 가운데 결혼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남자는 56%에 그쳤고, 여자도 49%에 불과했습니다.
남성들은 경제적 기반 때문이라는 대답이 36%로 여성들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24%로 가장 많았습니다.
[장혜경/한국여성개발원 연구부장 : 사회 변화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인데 사회 경제적인 뒷받침이나 정책을 통한다면 얼마든지 가족 해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조사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부부는 전체의 12%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분가 부부의 40%는 부모와 같은 동네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