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파트 15층에서 누군가 자전거 넉대를 집어 던졌습니다. 며칠전 사건으로 주차돼 있던 차 2대가 부서졌는 데 만약 사람이라도 지나갔다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공릉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11일 저녁 갑자기 아파트 15층 주변 복도에서 자전거 넉대가 떨어졌습니다.
14층과 15층, 16층 복도에 놔뒀던 자전거들이었습니다.
자전거는 퇴근길 시민들이 집으로 들어가던 이곳 아파트 출입구 앞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지나던 사람은 없었지만 주차돼 있던 차 2대가 파손됐습니다.
[김지호/아파트 관리소장 : 자전거 파편이 한 차 넘어까지 튀어서 그 옆에 주차해 있던 차를 망가뜨린 거죠.]
복도를 막고 있는 자전거 때문에 화가 난 사람의 소행일 것이란 추측만 나올 뿐 아직 단서 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이관희/피해 차량 소유자 : 인재가 안 났으니까.. 사람이 맞았으면 바로 사망했을 텐데 죽은 사람만 억울한 거지 어디서 책임지는 데도 없고...]
떨어진 자전거의 무게는 20kg이나 됩니다.
20kg의 물체가 15층 높이에서 떨어질 경우 지면에서 받는 충격은 1714kg, 시속 천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던진 야구공에 맞는 것과 같은 충격입니다.
랜디 존슨 선수가 비둘기를 맞출 당시 야구공의 속도는 시속 160킬로미터 정도,
[김엽/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작은 무게라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지면에 떨어질 때의 속도는 매우 빠르기 때문에 사람이 받는 충격은 매우 큽니다."]
일정 높이 이상의 아파트에는 안전창 같은 장비 설치를 의무화해 아예 물건이 떨어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