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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강삼재 의원, 오늘도 '침묵'

<8뉴스>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른바 '안풍' 사건의 몸통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뒤 정치권의 이런저런 추측이 무성합니다. 당사자들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가운데 었지만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늘(14일) 옛 통일민주당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동지회' 신년 모임에 참석했지만 안풍 문제를 놓고는 여전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 (한 말씀만 해주시죠?) 나는 말 안해. 안 한다니까.]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은 "재판과 수사과정에는 거래가 있을 수 있다"며 "정인봉 변호사의 폭로에 배후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종웅/한나라당 의원 : 이런 민감한 시기에 (한나라)당의 분열을 바라는 세력이 있다, 당 밖에도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장본인으로 지목된 강삼재 의원은 이틀째 행적을 감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오늘 정 변호사에게 전화해 상의없이 김 전 대통령을 끌어들인데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의원의 보좌관은 "강 의원이 김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각오하고 정치적 부활을 노린다는 얘기는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당사자들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안기부 자금의 실체를 둘러싼 추측도 무성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씨는 "국정원 예산에서 천억원이 넘는 돈을 빼낼 수는 없다"며 김 전 대통령 대선잔금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국정원장을 지낸 신 건씨는 "쓰다 남은 예산과 이자를 더하면 전용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안풍의 실체가 무엇이든 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부정한 돈을 받았다면 득이 될 게 없다"며 파문의 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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