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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설 경기 '싸늘'

<8뉴스>

<앵커>

사회가 어수선하고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올해는 유독 더 상인들의 표정이 힘들어 보입니다. 재래시장 분위기를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이면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모이는 서울 남대문 시장입니다.

평소에도 지방 각지에서 올라온 차들로 빈틈이 없었던 남대문 시장 앞길이 설 대목인데도 불구하고 보시다시피 한산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찾아온 지역 상인들도 설 특수를 대비해 물건을 좀더 확보하려고 다투던 예전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해완/경기 성남시 의류상인 : 경기가 예전만 못하고 그래서 간단한 겨울 상품만 하고...]

예년 같으면 설빔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을 동대문 의류 시장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경숙/동대문 의류 상인 : 개시를 했나, 이것이 인사예요. 너무 어려워요.]

제수용품을 마련하는 사람들로 모처럼 북적이는 가락시장도 속사정은 다릅니다.

한우는 물론 과일, 채소값이 너무 뛰어 돈지갑이 여간해서는 열리지 않습니다.

[백선녀/주부 : 오늘도 한 번 나와봤더니 너무 비싸서, 그냥 가는 거에요.]

백화점과 할인점도 전체 매출은 크게 부진하지만 상품권만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안동훈/백화점 상품권 담당자 : 설이 예전보다 좀 앞당겨졌고 광우병 등으로 축산물 소비가 줄어든 것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상품권 판매가 늘었습니다.]

설 대목을 잃어버린 상인들은 돈 대신 한숨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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