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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사실상 숙박업소

<8뉴스>

<앵커>

화재가 난 고시원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실제 고시 준비생은 몇 안된다고 합니다. 간판만 고시원이지 일반 숙박업소나 다름없었다고 하는데 높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단속의 손길이 그만큼 미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고시원의 투숙객 대부분은 고시생이 아니었습니다.

[김길수/사고 고시원 총무 : 고시생들이라기는 그렇고 일반 직장인들이 많아요. 미성년자가 있는 것도 알겠더라구요. 한 두 분은 계신것 같아요.]

이곳에서 잠을 자다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진 회사원 20살 조 모씨.

[조모씨/피해자 : 고시원 같은 경우는 보증금이 없잖아요. 전기세,수도세 따로 드는 것이 없고 그렇잖아요.]

근처 다른 고시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숙박업소가 부담스러운 이유도 있습니다.

[고시원 투숙객 : (여관은) 이미지도 안좋고 모텔같은 곳은 두 배로 비싸요. 먹고 자고 하는데 많이 투자할 필요 있습니까? (고시원이) 딱 적격이죠.]

법으로 규정된 숙박업소가 아니기 때문에 몰려드는 사람들을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화재 위험에는 항상 노출돼 있습니다.

[고시원 주인 : 술 먹고 와서 (담배)피울 수도 있는 것이고 우리가 어떻게 확인을 하겠어요, 못하죠...]

고시원은 이름만 고시원이지 여인숙을 대신하는 서민들의 숙박업소로 변한 곳이 많습니다.

별다른 규제도 없다 보니 제2, 제3의 사고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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