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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못 다 이룬 꿈을...

<8뉴스>

<앵커>

남극 세종기지에서 동료들을 구하러 나섰다 목숨을 잃은 전재규 대원, 다들 기억하시죠? 전 대원의 아버지가 아들의 모교에 이어 오늘은(12일) 또 아들의 근무지였던 한국해양연구원에 귀한 돈을 쾌척했습니다.

테마기획, 남승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들 재규가 살아있길 바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아버지 전익찬씨.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외부와 연락을 끊었습니다.

망연자실 하길 한 달여, 아버지는 아들이 다니던 한국해양연구원을 찾았습니다.

넉넉지 않은 살림이지만, 발전 기금에 써 달라며 보험금과 조의금으로 받은 돈 1억원을 내놓았습니다.

[전익찬/고 전재규 대원 아버지 : 저희 아들이 못 다한 꿈을 연구원 선배님들께서 대신 해주십사하고...]

일주일 전에는 아들의 모교인 영월고에 장학금 1억원을 희사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 대원이 나온 서울대에도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김동엽/한국해양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 고 전재규 대원이 하고자 했던 연구분야에서 그 해 가장 훌륭한 연구업적을 남긴 연구원들에게 포상금으로 사용을 할까하고 있습니다.]

세종기지 대원들도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윤호일/세종기지 대장 : 다시 한번 고 전재규 대원의 아버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우리나라 기초과학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들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는 사이 그리움은 사무침으로 변합니다.

전씨의 마지막 소망은 아들의 유해가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

[전익찬/고 전재규 대원 아버지 :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을 생각해서 따뜻한 태양이 비치는 국립묘지에 안장을 해주시면 고통에서 벗어나고 위안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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