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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줄구속 의미와 전망

<8뉴스>

<앵커>

정치권은 시대정신을 외면하고 낡은 정치를 고집해 오다가 결국 현역 의원 6명이 한꺼번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자초했습니다. 이번 무더기 구속사태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을 윤춘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체포 동의안은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국회는 지난 연말, 비리 연루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부결시킴으로서 자정 기능을 상실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분노한 국민 여론을 등에 업은 검찰이 칼을 빼들었고 유권자들은 그들이 뽑은 선량들이 줄줄이 교도소로 향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아야 했습니다.

정치권은 자업자득이라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이만섭/전 국회의장 : 이런 결과가 온 것은 결국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정경유착의 폐습이 결국은 곪아 터진 것입니다.]

정치권은 무더기 구속사태가 비리정치 단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검찰 수사의 외풍이, 안으로는 변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물갈이 열풍이 정치권의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원순/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 투명성과 책임성은 이미 사회 큰 흐름이 되어왔는데 유독 정치에서만은 그것을 거부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국회의원들에 구속사태는 바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구속된 의원들은 한결같이 억울하다고 주장합니다.

관행에 따랐을 뿐이라는 변명을 받아들일지의 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지만 낡은 정치에 대해 유권자들이 올 4월 총선에서 내릴 심판은 훨씬 더 엄정하고 가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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