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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퍼주는 화가

<8뉴스>

<앵커>

20년 넘게 자신의 그림을 팔아 불우 이웃을 돕고있는 화가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퍼주는 화가"라고 부른답니다.

테마기획,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1981년 한국미술 대상, 이듬해 한국 현대 미술대전 대상. 화려한 수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현봉 정수정 화백의 화실에는 정작 작품 한 점이 없습니다.

소외된 이웃을 보면 참지 못하고 분신과도 같은 작품들을 내다주기 때문입니다.

[현봉 정수정 화백/49살 : 즐거워하시는 모습 보면 제마음도 그렇게 즐겁고 한데, 아쉬운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바라는 만큼 다 못해드리니까...]

경로당 음식 대접이나 노숙자들에게 옷 나눠주기는 셀 수 없을 만큼 늘 해왔습니다.

결식아동 돕기, 장애인 집 기금 마련, 소외된 이웃 곁엔 항상 정 화백이 있었습니다.

[박종말 할머니/대구 수성구 : 누가 이렇게 와서 해주겠습니까? 아들도 아닌데. 아들보다 낫지.]

이제는 전국에 1백여명이 넘는 후원회까지 생겨 나눔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염영순/경기도 성남 : 이런 일에는 같이 동참을 해도 참 기쁘겠구나 생각해서 동참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내놓은 작품만도 1천점이 넘습니다. 굳이 돈으로 따지면 억대 아파트 여러 채를 사고도 남을 정도.

[부끄럽게도 제가 가진게 좀 더 있었으면 좀 더 떳떳하게 드릴 수 있었는데...]

소외된 이들에게 가진 것을 모두 나눠 주기에 사람들은 그를 ´퍼주는 화가´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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